※주의
다소 길고 장황합니다.
말로 하면 3분이면 될 것인데... 글로 옮기느라.
동영상으로 올리면 부끄러워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신 분들은 손목은 무척 가늘고 상완(흔히 팔뚝이라고 부르는)은 굉장히 두꺼운... 이른바 뽀빠이 팔뚝처럼 생긴 형태가 많습니다.
다행히 그런 팔은 뼈를 깎는 고통을 이겨내고 만들어내야 하는 거라서 주얼리 매장에서는 흔히 볼 수 없어 다행인데요.
웬 팔뚝 타령이냐고요?
본인의 팔찌 사이즈를 알고 싶은데 도저히 모르겠다 하시는 분이 많으십니다.
내 손목의 형태가 일반적인 체형인지도 잘 모르시는 분이 대부분이고요.
브랜드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되게 친절히는 아니지만 대략적으로 사이즈 가이드가 나와있잖아요.
사이즈 표만 봐서는 잘 모르겠거든요.
우리가 이해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설명이 없어 서랍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나의 사이즈를 정확히 찾는 방법.
별거 아닌 것 같아도 나름 영업 노하우이기 때문에 이런 글 올리면 또 도용당하고 써먹히겠지만... 뭐 어때요.
전 또 다른 노하우들을 차곡차곡 쌓으면 되죠.
챗 gpt나 딥시크 등의 첨단 과학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현장에서의 습득된 노하우랍니다.
우선 나의 사이즈를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다이소에 가시면 줄자를 1천 원 정도에 구매하실 수 있죠.
댁에 하나 정도 두시면 나쁠 것 없습니다.
손목도 재고 허리도 재고 가끔 심심하면 머리둘레도 재보고.
손목 위에 톡 튀어나온 뼈를 피해서 둘레를 재봅니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보통의 체형이시라면 뼈를 피해서 1번과 2번 위치, 어느 부분에서 재시더라도 크게 차이는 나지 않습니다.
많이 차이 나봐야 0.5cm 정도.
그러나 100인 100색이니 차이가 많이 나신다는 분이 계신다면 2번 위치를 중심으로 두시는 게 좋습니다.
시계처럼 1번 자리에만 딱 붙여서 팔찌를 차시는 게 아니잖아요.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다이소까지 가시는데 너무 귀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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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을 기다리는 것도 질색이시라면.
그러시다면 종이를 잘라서 재시는 게 좋죠.
종이는 텐션이 없으니 늘고 줄지를 않아서 오차가 확 줄어듭니다.
실, 머리카락 안되고요.
고무줄은 아예 생각도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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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펜으로 표시하셔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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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에 표시 후 줄자로 재는 바보 같은 사진이지만 딱딱한 공업용 줄자로라도 길이를 재시면 됩니다.
자 이렇게 여러분의 손목 둘레를 알았습니다.
그렇다면 명품 브랜드에서 추천하는 사이즈를 찾아볼까요?
제품마다 다르지만 크게 3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손목 둘레에 +1cm 제품들 (까르띠에 샤넬 티파니 등의 뱅글 제품)
손목 둘레에 +1.5cm 제품들 (반클리프 티파니 프레드 등의 체인 제품)
손목 둘레에 +2cm 제품들 (까르띠에나 티파니 뱅글 중에서도 예외가 있는 제품)
손목 둘레에 +1cm 제품들은 뱅글의 경우인데 뱅글 안쪽으로 부피를 잡아먹지 않는 제품들이 대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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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 T1 제품처럼 뱅글 안쪽이 매끄러운 제품들은 보통 1cm만 더해도 괜찮은 경우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난 루즈한 핏이 좋다" 하시는 분들은 제외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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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는 제품이 무척 많기 때문에 약간 느슨한 사이즈 체계를 잡고 있습니다.
아마도 부티크에 방문하시는 분들은 셀러가 피팅을 도우니 굳이 홈페이지에 상세 설명이 없는 거겠죠.
왜 인치와 센티미터를 섞어서 불편하게 표시했는지는 모르겠는데....
해당 사이즈 안에서 손목의 굵고 얇음이 최대 1.2cm 정도 차이 납니다.
1.2cm 정도는 제품이 커버하니 1.2cm 여유를 줘도 충분하다는 얘기입니다.
즉 1cm 정도만 더해도 충분하다는 얘기고요. 경우에 따라서는 좀 더 타이트하게 해도 괜찮다는 얘기입니다.
내 손목이 애매해서 1.2cm를 늘였더니 라지와 미디엄의 경계다?
그럴 때 가성비를 선택하시면 미디엄, 나의 체형 변화를 고려한다면 라지로 가시면 됩니다.
그러나 보통은... 살은 계속 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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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의 세르펜티도 1cm만 여유를 주셔도 충분한데요.
심지어 세르펜티는 텐션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사이즈를 넉넉히 잡지 않으셔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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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애매한 경우가 까르띠에 러브처럼 안쪽에 부피를 잡아먹는 힌지 부분인데요.
T1과는 힌지 부분의 형태가 많이 다르죠.
심지어 나사 부분도 좀 튀어나와 있으니 더욱 사이즈를 잡아먹죠.
그래서 러브는 과거에는 +1cm로 핏되는 느낌을 추천했다면 요즘은 +2cm로 여유 있는 느낌을 추천하는 분위기입니다.
까르띠에는 제품마다 약간은 다른데요.
러브 16호 = 저스트15호=에크루 16호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원래 작년 초반까지는 에크루15호를 저스트앵끌루15호 라고 표기했었는데 언젠가 부터 슬그머니 바꿨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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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영희의 손목은 16.5cm인데 2cm를 더하면 18.5cm가 된다. 까르띠에 러브는 몇 호를 선택해야 할까?
A.
- 스페셜 오더로 18.5호를 만들어달라 한다.
- 나는 조금 딱 맞는 느낌을 선호하니까 17호를 선택한다.
- 작아서 못 차는 경우는 있어도 커서 문제 될 건 없으니 19호를 선택한다.
- 1.5cm만 여유를 잡아서 18호를 선택한다.
정답은 4번입니다.
복수 정답으로 3번을 선택하셨던 분들도 계실 텐데요. 오벌 형(계란형)의 뱅글들은 너무 크면 훌라후프처럼 빙글빙글 돌아가거나 손목 뼈를 두드려서 통증을 유발합니다.
2번을 선택하신 분은 아마도 곧... 보라색으로 변한 주먹을 보시게 될 거고요.
손목 둘레에 +1.5cm 제품들은 주로 체인 형태의 제품들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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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클리프 알함브라 브레이슬릿 같은 류가 대표적이고요.
참고로 알함브라 팔찌는 기본 19cm 길이로 출시됐는데 손목 둘레 17~18cm 정도의 분들이 차는 걸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서양 여성 기준으로 봐도 그걸 평균이라 여기는 듯한데요.
모티브 사이의 간격을 생각하면 2cm 단위로 늘이거나 줄이는 게 가장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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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함브라 외에 뻬를리 같은 제품들은 +1cm 정도로 생각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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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 포스텐 같은 제품들도 이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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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보셔도 무슨 말인지 모르시죠?
매장에서 18호 사이즈가 맞는다고 나한테 그러더라 = 내 손목이 미니멈 18인가 보다.
18호나 19호가 맞는다고 그랬다 = 내 손목 둘레가 19cm 인가보다 그래서 애매하게 두 사이즈에 걸쳐있나 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매장에 오시면 피팅 돕고 있으니 그냥 편하게 오세요.
그 외에도 체인 팔찌들의 경우 보통은 1.5cm 여유를 두고 사이즈를 선택하시면 망하지는 않습니다.
테니스 팔찌도 이 정도면 충분하십니다.
손목 둘레에 2cm 제품들은 까르띠에 러브 같은 제품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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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시계나 다른 팔찌들과 레이어드하신다면 그에 맞게 선택하시면 됩니다.
물론 매장에 오셔서 피팅을 하시면 가장 최적의 사이즈를 찾아드리니까 내방하시는 게 좋죠.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팔찌의 둘레가 1cm 늘거나 줄면 손목 위에서 2cm가량 올라가거나 내려갑니다.
사진 속의 러브와 세르펜티는 아마도 1cm 정도 차이 나는 사이즈 일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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