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GD와 프레데릭 밀의 향수 협업 소식이 지난주에 여러 곳을 통해 보도됐었는데요.
그런데 프레데릭 밀이 누구야? 하시는 분들도 있지 않나요? 저만 그랬나....
쇼미 더 머니 신인 래퍼스러운 프레데릭 밀은 프랑스의 니치 향수 브랜드의 이름이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그럼 니치는 뭔데?
영어로 틈새(niche)를 뜻하는 니치는 이태리어 니키아(nichhia)에서 유래된 말인데요.
일반적으로 산업에서 말하는 니치 제품은 메이저 제품 사이에 존재하는 틈새 제품을 말하며 소수의 사용자를 위한 마이너 한 시장과 제품을 뜻한답니다.
그러나 향수업계에서 '니치 향수'라는 용어는 소수가 사용하는 고급 향수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는군요.
유명인의 경우 자신의 개성에 맞는 향수를 구입하거나 개인 향수를 조제해서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런 향수를 니치 향수로 부르는 것이죠.
인공향료가 아닌 천연향료를 사용하고 단독 조향사의 철자한 품질관리 아래에서 소량만 만든답니다.
그래서 꼭 유명한 향수 브랜드가 아닌 패션 디자이너가 만든 향수도 있고 화장품 회사에서 내놓은 향수도 있어요.
품질이나 향뿐만 아니라 유통까지 고객을 만족시키는 일류 지향이 니치 향수의 사명이랍니다.
니치 향수의 조건으로 다음 같은 게 있대요.
- 천연향료를 사용한 진품 지향의 브랜드일 것
- 제조사는 판로를 무턱대고 확장하지 않고, 브랜드 가치의 소중함을 지켜 나갈 것.
- 대량생산, 대량판매하지 않고 품질관리를 철저히 하는 브랜드 일 것.
음.... 저희 몬트 주얼리가 추구하는 길과 많이 닮아 있군요.
특히 재료에는 최고의 최고를 엄선하기 위해 진심인 몬트 주얼리입니다.
다만 저희에겐 디자인 능력이 없어서 무조건 똑 닮은 그것을 추구한다는 게 다른 면이랄까요?
밤 12시 넘어서 갑자기 문의 오시는 분들이 꽤 계십니다.
웬만하면 제가 자다가도 받고 어지간하면 카톡으로라도 자세히 안내해 드리려고는 하는데요.
저질체력인지라 정확한 응대를 못할 수도 있습니다. 다른 부분에선 다 괜찮아들 하시는데 밤에 말씀드린 가격이 낮보다 낮을 때는 엄청 실망하시더라고요.
사이즈 부분에서 여러 버전이 있다 보니 정정되는 경우도 있고요, 다이아 유무 등등이 그 이유랍니다.
자고 일어났더니 금값이 마구 오르는 요즘만 아니면 시세 조정을 안 해도 될 텐데 그런 부분은 저희도 힘들군요.
그리고 반지 같은 경우는 호수가 커지면 그만큼 들어가는 재료가 많아지죠.
대충이라도 계산을 해볼까요? 제가 제작 담당이 아니라 맞는 계산인지 확신할 순 없지만요.

이 표 잘 안 맞아요. 전 손가락 둘레가 68mm인데 17호 낍니다.
15호 반지가 25호 반지가 될 때 면적 차이를 보면요.(대략 반지의 두께가 2.5mm라고 치고요)
15호 반지의 내경 지름은 17.7mm이고 25호 반지는 20.8mm입니다.
폭이 같다고 가정할 때요. 15호 반지는 (17.7+2.5)/2를 제곱한 다음 3.14 곱해주고 (17.7/2)의 제곱의 3.14배를 빼주면 74.38이라는 결과가 나옵니다.
25호의 경우 86.54 가 나오고요. 두 호수의 차이는 12.16인데요. 반지의 폭과 두께가 같다고 가정하면 15호에서 25로 만들 때 재료가 1/6이 더 들어가요.
200만 원 반지가 재료비만 34만 원 더 들어는 겁니다. 거기에 크기에 따른 추가 수공까지 더 하면 얼마겠어요?

웨딩시즌과 상관없이 저희 매장에서 제일 인기 많은 콰트로 링
15호 반지가 25호로 10호수 커지는데 들어가는데 50만 원 비싸지는 건 예사의 일이겠죠?
그런데 동양인이 유난히 잘 붓는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웬만하면 반지 사이즈는 저녁에 재는 것을 권한답니다.
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가능한 모든 노력으로 최고의 응대를 약속드리고는 있으나 고객만족 브랜드로 우뚝 설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여기까지 대량생산, 대량판매하지 않고 품질관리에 철저히 노력하는 몬트 주얼리였습니다.
